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개봉한 지 10 년.
씨너스 이수 극장에서 허진호 감독의 데뷰 10주년과 '8월의 크리스마스' 개봉 10주년을 맞아
허 감독의 작품 재상영 행사를 8월 한달 동안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연히 이 소식을 접하고 내가 좋아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와 '봄날은 간다' 를
드디어 나도 극장에서 넓직한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두 영화 얘기와 관련 사진은 차차 올리도록 하고...
오늘은 영화를 보면서 느낀 뭔가를 얘기하려고 한다.
8월 한 달 동안만 재상영하는 위 두 영화를 보러 극장에 드나들던 중에 요새 화제가 되고 있는
'놈놈놈'이 같은 영화관에서 하길래 거의 충동구매로 '놈놈놈'의 표를 구입해 영화를 보았다.
보는 내내...
옆에 내 오른쪽에 앉은 두 모녀(로 보이는 두 여자) 때문에 영화에 집중도 안 되고 열 받아서
지금까지도 속이 부글부글 끊는다. 아... 씨XX들...
팝콘 집는 소리, 팝콘 씹는 소리... 이거 뿐이면 내가 말을 안 한다.
엄마로 보이는 여자는 내 바로 오른 쪽에 앉아서 영화 상영 도중에 너댓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전화를 진동으로 해놔서 벨소리는 안 들렸지만 전화가 올 때마다 전부 다 통화를 하는 것이다.
처음엔 앞으로 상체를 숙이고 조심조심 대화를 하는 척은 했다. 그래도 말소리는 여전히 다
들리고 영화관람에 방해가 되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두 세 번째 부터는 그냥 앉아있는 채로 그대로 소리만 낮춰 통화를 하는데 전화기를
뺏어서 그냥 바닥에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여러번 느꼈다.
또한 그 옆의 딸(중학생 정도 되어보임)과도 영화 보는 내내 수시로 속닥거리며 내 신경을
곤두세우더니 조금이라도 웃기는 장면(내가 보기엔 안 웃긴데)에선 무슨 웃음소리가 그리
큰지... 게다가 음료수를 마시면서 트름까지 여러 차례 써비스로 해주신다.
8월 14일 5:30pm 에 씨너스 이수 4관 X열 8번에 내가 앉아 있었으니 내 바로 오른쪽 두 자리면
9번과 10번인가?
이 자리에 앉았던 두 모녀들... 당신들 혹시라도 이 글 보면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반성좀 하길
바란다.
공공예절 하고는 완전 담 쌓고 사는 인간들인가?
딸 까지 델구 와서 참 좋은 거 가르친다.
그러고 보니 '8월의 크리스마스' 와 '봄날은 간다' 를 볼 때와 '놈놈놈' 을 볼 때의 관객들은
큰 차이가 있었다.
'8월의~' 와 '봄날~' 봤을 때의 관객 특징 :
- 전화 통화 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음. 진동 소리 조차 없음.
- 잡담 하는 사람 없음.
- 팝콘 든 사람은 몇 있으나 먹는 소리가 안 남.
- 연령대 20대 초 부터 30 대 초 정도가 대부분.
-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기도 했음.
-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고 불 켜질 때 까지 모두 자리에 앉아있음. (서너명 정도만 먼저 나감)
'놈놈놈' 볼 때의 관객 특징 :
- 연령대가 어린 아이 부터 60 이상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까지 다양.
- 여기 저기서 쑥덕거림. 영화에 집중하기 힘듬.
- 여기 저기서 쩝쩝 후룩후룩 부시럭 냠냠... 아 시바 주댕이들을 꼬매버리고 싶다.
- 위에 언급한 내 옆의 아줌마는 전화 통화를 버젓이 함.
- 영화 끝나기 무섭게 엔딩크레딧은 안 보고 관객들 바로 다 일어나서 나가버림.
솔직히 영화관에 정말 오랜만에 갔다.
첨에 '8월~' 과 '봄날~' 을 보면서 "와 한국 관객들 정말 공공예절 수준 높아졌다" 라고 감탄을
했다.
엔딩 크레딧 다 끝날 때 까지 모두 자리에 앉아있고 남에게 피해 안 주며 조용히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들에 정말 속으로 엄청 감명 받았다.
그런데 그런 직후 '놈놈놈' 을 보면서 "그럼 그렇지... 개 버릇 남 주나..." 가 되어버렸다.
'놈놈놈' 관객의 모습이 이 나라 관객의 참모습이었던 거다.
'8월~' 과 '봄날~' 의 관객들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보면 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개봉한지 한참 된 영화를 재상영 하는데 그게 흥행에 성공한 오락영화도 아니었다.
최신 흥행영화도 아닌 그런 오래된 영화의 감독 데뷰 10주년 특별 재상영 행사를 찾아서 영화를
보는 20초~30초 의 젊은 사람들...
영화 상영 직후에 있었던 허진호 감독, 김혜리 기자, 배우 유지태 와의 간담회때 까지 모두
자리를 지키며 진지한 질문들을 던지던 사람들...
아마도 그들은 영화를 전공하는 영화학도 혹은 영화 관련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영화'라는 것을 사랑하고 관람할 줄 아는 정도는 되는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허진호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었기에 극장 안에서
그렇게 남을 배려하는 공공예의가 몸에 배어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사람들과 '놈놈놈' 의 관객들은 처음부터 비교 불가였던 것이다.
좋다 말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공공 의식이 많이 좋아진 줄 알았다가... 그게 아니란 걸 알고 급.실.망.
어련하겠어...? ㅠ.ㅠ
'놈놈놈' 을 보던 중간에 문득 다짐한 게 있다.
두 번 다시 극장에서 영화 보지 말자. 사방에 훼방꾼들 뿐이라 영화 감상 못 한다.
좀 기다렸다가 DVD 나오면 집에서 혼자 조용히 보자.
물론 허진호 감독 10주년 재상영 행사 같은 특별한 경우는 당연히 앞으로도 예외가 될 것이다.
참, '놈놈놈' 은 소문만큼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흔한 말로 '오바'한 부분들도 많고 왜 저럴까 싶은 부분도 많다.
달파란과 장영규가 담당한 음악들도 영화와 전혀 맞물려주지 않고 따로 놀았다.
특히 그 시대와 맞지 않는 황당한 머리모양들... 내가 요즘의 사극을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덧//
요새 직장 일 땡땡이 치고 영화 보러 다녔다.
같이 일하는 동료에겐 그냥 다른 볼일이 있다고 둘러댔었는데
이제 이 블로그에 영화 봤다고 실토를 했으니...
내 블로그에 가끔씩 들어와보고 있을 동료가 조용히 넘어가진 않겠지.... ㅠ.ㅠ
씨너스 이수 극장에서 허진호 감독의 데뷰 10주년과 '8월의 크리스마스' 개봉 10주년을 맞아
허 감독의 작품 재상영 행사를 8월 한달 동안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연히 이 소식을 접하고 내가 좋아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와 '봄날은 간다' 를
드디어 나도 극장에서 넓직한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두 영화 얘기와 관련 사진은 차차 올리도록 하고...
오늘은 영화를 보면서 느낀 뭔가를 얘기하려고 한다.
8월 한 달 동안만 재상영하는 위 두 영화를 보러 극장에 드나들던 중에 요새 화제가 되고 있는
'놈놈놈'이 같은 영화관에서 하길래 거의 충동구매로 '놈놈놈'의 표를 구입해 영화를 보았다.
보는 내내...
옆에 내 오른쪽에 앉은 두 모녀(로 보이는 두 여자) 때문에 영화에 집중도 안 되고 열 받아서
지금까지도 속이 부글부글 끊는다. 아... 씨XX들...
팝콘 집는 소리, 팝콘 씹는 소리... 이거 뿐이면 내가 말을 안 한다.
엄마로 보이는 여자는 내 바로 오른 쪽에 앉아서 영화 상영 도중에 너댓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전화를 진동으로 해놔서 벨소리는 안 들렸지만 전화가 올 때마다 전부 다 통화를 하는 것이다.
처음엔 앞으로 상체를 숙이고 조심조심 대화를 하는 척은 했다. 그래도 말소리는 여전히 다
들리고 영화관람에 방해가 되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두 세 번째 부터는 그냥 앉아있는 채로 그대로 소리만 낮춰 통화를 하는데 전화기를
뺏어서 그냥 바닥에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여러번 느꼈다.
또한 그 옆의 딸(중학생 정도 되어보임)과도 영화 보는 내내 수시로 속닥거리며 내 신경을
곤두세우더니 조금이라도 웃기는 장면(내가 보기엔 안 웃긴데)에선 무슨 웃음소리가 그리
큰지... 게다가 음료수를 마시면서 트름까지 여러 차례 써비스로 해주신다.
8월 14일 5:30pm 에 씨너스 이수 4관 X열 8번에 내가 앉아 있었으니 내 바로 오른쪽 두 자리면
9번과 10번인가?
이 자리에 앉았던 두 모녀들... 당신들 혹시라도 이 글 보면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반성좀 하길
바란다.
공공예절 하고는 완전 담 쌓고 사는 인간들인가?
딸 까지 델구 와서 참 좋은 거 가르친다.
그러고 보니 '8월의 크리스마스' 와 '봄날은 간다' 를 볼 때와 '놈놈놈' 을 볼 때의 관객들은
큰 차이가 있었다.
'8월의~' 와 '봄날~' 봤을 때의 관객 특징 :
- 전화 통화 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음. 진동 소리 조차 없음.
- 잡담 하는 사람 없음.
- 팝콘 든 사람은 몇 있으나 먹는 소리가 안 남.
- 연령대 20대 초 부터 30 대 초 정도가 대부분.
-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기도 했음.
-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고 불 켜질 때 까지 모두 자리에 앉아있음. (서너명 정도만 먼저 나감)
'놈놈놈' 볼 때의 관객 특징 :
- 연령대가 어린 아이 부터 60 이상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까지 다양.
- 여기 저기서 쑥덕거림. 영화에 집중하기 힘듬.
- 여기 저기서 쩝쩝 후룩후룩 부시럭 냠냠... 아 시바 주댕이들을 꼬매버리고 싶다.
- 위에 언급한 내 옆의 아줌마는 전화 통화를 버젓이 함.
- 영화 끝나기 무섭게 엔딩크레딧은 안 보고 관객들 바로 다 일어나서 나가버림.
솔직히 영화관에 정말 오랜만에 갔다.
첨에 '8월~' 과 '봄날~' 을 보면서 "와 한국 관객들 정말 공공예절 수준 높아졌다" 라고 감탄을
했다.
엔딩 크레딧 다 끝날 때 까지 모두 자리에 앉아있고 남에게 피해 안 주며 조용히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들에 정말 속으로 엄청 감명 받았다.
그런데 그런 직후 '놈놈놈' 을 보면서 "그럼 그렇지... 개 버릇 남 주나..." 가 되어버렸다.
'놈놈놈' 관객의 모습이 이 나라 관객의 참모습이었던 거다.
'8월~' 과 '봄날~' 의 관객들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보면 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개봉한지 한참 된 영화를 재상영 하는데 그게 흥행에 성공한 오락영화도 아니었다.
최신 흥행영화도 아닌 그런 오래된 영화의 감독 데뷰 10주년 특별 재상영 행사를 찾아서 영화를
보는 20초~30초 의 젊은 사람들...
영화 상영 직후에 있었던 허진호 감독, 김혜리 기자, 배우 유지태 와의 간담회때 까지 모두
자리를 지키며 진지한 질문들을 던지던 사람들...
아마도 그들은 영화를 전공하는 영화학도 혹은 영화 관련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영화'라는 것을 사랑하고 관람할 줄 아는 정도는 되는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허진호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었기에 극장 안에서
그렇게 남을 배려하는 공공예의가 몸에 배어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사람들과 '놈놈놈' 의 관객들은 처음부터 비교 불가였던 것이다.
좋다 말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공공 의식이 많이 좋아진 줄 알았다가... 그게 아니란 걸 알고 급.실.망.
어련하겠어...? ㅠ.ㅠ
'놈놈놈' 을 보던 중간에 문득 다짐한 게 있다.
두 번 다시 극장에서 영화 보지 말자. 사방에 훼방꾼들 뿐이라 영화 감상 못 한다.
좀 기다렸다가 DVD 나오면 집에서 혼자 조용히 보자.
물론 허진호 감독 10주년 재상영 행사 같은 특별한 경우는 당연히 앞으로도 예외가 될 것이다.
참, '놈놈놈' 은 소문만큼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흔한 말로 '오바'한 부분들도 많고 왜 저럴까 싶은 부분도 많다.
달파란과 장영규가 담당한 음악들도 영화와 전혀 맞물려주지 않고 따로 놀았다.
특히 그 시대와 맞지 않는 황당한 머리모양들... 내가 요즘의 사극을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덧//
요새 직장 일 땡땡이 치고 영화 보러 다녔다.
같이 일하는 동료에겐 그냥 다른 볼일이 있다고 둘러댔었는데
이제 이 블로그에 영화 봤다고 실토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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